청량리역은 방학이면 대학생들이 대성리, 강촌, 춘천으로 가는 기차시간을 기다리면서 역 광장에 모여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던 추억의 장소였다.
아직도 많은 서울시민은 춘천을 가기위해서는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난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과 동시에 춘천행 시발역은 청량리역에서 상봉역으로 바뀌면서 상봉역 일대는 대형마트와 거리의 상권이 활발하게 발달되고 있는 것에 반하여 1939년 경춘선 개통이래 70년 넘게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던 청량리역은 추억의 장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근 상권이 상대적으로 위축되고 서울의 부도심 기능이 퇴색되어 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춘선 종착역이 상봉역으로 변경됨에 따라 경춘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서울 도심과 춘천 등 경기 동북부 지역을 오가기 위해서는 여러 차례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ITX를 개통하여 용산역까지 연장 운행하여 청량리역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나 요금이 비싸고 1시간에 1대만 운행하고 있어 이용하는 데 많이 불편하며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음에도 해당기관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강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청량리역에서 망우역간 4.6km를 2복선 사업을 시행하지 않고는 청량리역까지 연장운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춘의 추억이 깃든 낭만이 아버지에서 아들로 또 그 아들로 전해지는 스토리가 되어야 하는 전철의 역사는 서울과 춘천을 오가는 수도권 시민의 불편과 더불어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