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공동으로 발표한 이른바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로 그동안 미뤄져 왔던 서부권의 개발을 기대하는 의견과 실현 가능성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 아니냐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선거이후에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권 개발에 대한 요구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서부 대개발’ 공약의 핵심은 김포공항을 이전하여 일대에 1200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제2의 강남, 판교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김포공항이 담당하던 국내선 기능은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여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우려에 대해 송 후보는 “강동, 송파를 거치는 GTX-D 노선을 인천공항까지 연결할 계획이다”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지하화와 연계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도의 관광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해저터널로 KTX-제주 노선을 연결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2시간 고속철을 이용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좋아진 접근성으로 인하여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후보 측은 “이 후보와 송 후보가 ‘서부 대개발’이란 용어를 급조해 ‘김포공항 이전’을 과대포장 하고 있다. 서울, 수도권, 제주도민까지 우롱하는 엉터리 공약” 이라며 실행 가능성이 없는 졸속공약으로 평가했다.
이 후보와 송 후보가 주장하는 해저터널은 전남 보길도에서 제주도까지 73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길이가 예상되는데 안전성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김포공항을 이전하여 인천공항과 성남공항으로 분산시키자는 주장은 서울과 수도권 시민들에게 이동의 불편뿐만 아니라 성남공항의 군공항 역할까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포공항 일대 건축물 고도제한으로 인한 주거시설 낙후와 항공기 소음으로 인한 민원은 하루 이틀만의 문제가 아니다. 공항의 이전이 아니더라도 개발을 위한 대안과 현실성, 경제성 검토가 충분히 이루어진 개발 계획은 분명히 필요해 보인다.
김포공항 이전과 서부권 개발에 대한 공방을 지켜보며 선거를 위한 대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낙후 되있던 서울과 수도권 서부지역의 개발을 위해 건강한 고민과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