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전통시장 화재가 늘어나고 있다. 2017년 여수 수산시장 화재부터 2018년 서울 청량리 전통시장 화재, 2019년 원주 중앙시장 화재 등 씻을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전통시장 화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는 상인들은 그저 한숨만 내쉴 뿐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를 진압하고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화재가 미리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전통시장은 천장이 반 아케이드식으로 되어 있어 화재 시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울 수 있고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어 작은 화재에도 짧은 시간에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전통시장은 평소에 얼마나 화재 예방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진다. 전통시장 화재 예방은 미리 예방하고 점검하면 화재가 발생한다 해도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전통시장 화재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이 3가지 대책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첫 번째는 실시간 전기화재감시시스템 보급 및 시범 운영이다.
전기화재감시시스템 설치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전기화재감시시스템’은 전통시장 점포별 두꺼비집에 설치된 감시 센서를 통해 누전, 과전류 등 전기화재 요인을 24시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그 정보를 전기안전공사 관제시스템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문제가 발생 할 경우 전기안전공사에서 즉시 출동해 해당 점포의 전류 상태를 점검하고 시정 조치한다.
두 번째는 전통시장 점포별 소화기 및 단독형 화재감지기 등 물품 지원이다.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 할 경우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화재를 신속히 진화하거나 소방서에서 출동하는 시간까지 확산을 방지하는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 효과가 있다.
세 번째는 전통시장 긴급점검 및 화재 취약시설 파악‧보완이다.
전통시장 긴급점검 등의 결과에 따라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의 취약시설 개선, 소방설비 설치 등의 사업을 우선 선정해 추진해야 한다.
이처럼 전통시장 화재는 언제 어디서는 발생할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위험군이다. 불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피해를 줄이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함께 노력한다면 안전한 전통시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