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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현역의원 ‘공천 물갈이’ 지연…개혁신당 ‘이탈’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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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현역의원 ‘공천 물갈이’ 지연…개혁신당 ‘이탈’ 차단
  • 뉴시스
  • 승인 2024.02.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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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만 컷오프 발표
민주당, 하위 20% 현역 통보 지연
공천 탈락자, 개혁신당 이동 우려
▲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공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강명상, 김대완, 김수영, 최형두 예비 후보. 	/뉴시스
▲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창원시 마산 합포구의 공천 면접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강명상, 김대완, 김수영, 최형두 예비 후보. /뉴시스

여당과 야당이 현역의원을 대거 교체하는 물갈이를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컷오프에 반발해 개혁신당으로 이탈해 소속 지역구에 나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9일 ‘쌍특검’(김건희 특검법·대장동 특검법) 재투표 가능성도 있어 여야 모두 현역 교체 속도를 늦추는 모습이다. 

공천 탈락자의 이탈표를 우려한 탓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현역의원 가운데 컷오프(공천 배제)가 결정된 인원은 비례대표 2명(지난 16일 기준)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사실상 컷오프에 해당하는 ‘하위 20%’에 대한 통보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는 신당으로의 이탈을 막고 쌍특검 재투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 제3지대 통합을 선언한 개혁신당은 14일 양정숙 의원이 합류하면서 현역의원의 수가 5명으로 늘어났다.

개혁신당은 통합 이전부터 적극적으로 현역의원과 접촉하고 있다. 이는 3월말 지급되는 선거보조금 때문이다. 양정숙 의원의 합류로 개혁신당은 약 10배가 뛴 6억6654만원의 1분기 경상보조금을 얻을 수 있었다.

또 개혁신당은 2명 이상의 현역의원이 합류한다면 기호순번 3번을 얻을 수 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MBN 뉴스에 출연해 “개혁신당이 지역구에서 기호 3번, 비례도 투표용지 세 번째에 등장하게 하는 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 바 있다.

컷오프가 진행되면 이에 반발한 현역의원들이 개혁신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탈당시 의원직이 상실되는 비례대표만을 컷오프 하고 있다. 여당에서 컷오프가 결정된 현역 최영희 의원과 서정숙 의원으로 모두 비례대표다.

여기에 위성정당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창당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오는 23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이 비례기호 앞 순번을 얻기 위해서는 현역의원들을 보내야 한다. 총선 비례대표용 투표지 정당 순번은 의석수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을 갖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두 번째 칸을 차지하기 위해 현역의원수를 계산해 보내야 한다.

하지만 공천에 반발해 탈당을 하는 현역의원이 생겨나면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에 어려움이 생긴다.

더불어민주당은 하위 20%에 해당되는 현역의원 발표를 지속 미루고 있다. 당초 2월초 발표가 될 예정이었으나 설 연휴 이후로 미뤄졌고, 현재는 선거구 획정 미비를 이유로 발표가 지연됐다.

총 31명으로 알려진 하위 20%는 경선시 점수 20∼30%가 감점돼 사실상 컷오프로 분류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과 치열한 공천 수싸움을 전개하면서 공천 작업도 미뤄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천 결과를 지켜본 후 이에 맞대응 한다는 공천한다는 계획이다.

또 ‘돈 봉투 살포 의혹’ 등 사법리스크로 얽힌 현역 의원들에 대한 사안을 각각 살펴봐야 하는 만큼 현역 컷오프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민주당이 총선 전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쌍특검 재표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총선을 한 달 앞둔 3월은 여야가 선거운동에 매진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정권심판론에 힘을 싣기 위해서는 쌍특검 표결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특검법은 지난달 5일 재의요구권이 행사돼 재표결 절차가 남은 상태다.

국민의힘의 경우, 공천 배제에 반발한 현역의원이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진다면 부담을 느낄 수 있다. 반대로 공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현역의원이 쌍특검법에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 이에 여야 모두 조심스럽게 공천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쌍특검법이)공천에 영향을 준다”면서 “이런 것들이 속도를 조절해 나간다. 다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빨리 (발표)해서 이탈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는 데는 가라지 않고 다 늦게 하는 것 같다”면서 “전반적으로 그런 지역구 공천은 나중으로 미루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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