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7일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로 상징되는 ‘작은 박근혜 패권주의’와 ‘진실한 사람 인정 투쟁’이야말로 국회 파행의 진짜 원인”이라고 질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6일 조원진 수석의 발표는 국회파행의 진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6일 안전행정위 법안심사소위에서 44개법안이 여야 합의 하에 처리돼 빠르면 8일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조 수석이 갑자기 본인이 올린 법안이 상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위를 무산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국민과 국회를 지치게 하는 막무가내식 임시국회 소집 요구 이전에 국회의 생산적 운영을 위해 내부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당이 좀 더 적극적인 국정 주체성을 갖고 의회주의로 돌아가기를 간절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당이 추진하는 쟁점법안들과 관련, “경제활성화법은 우리가 요구하는 아주 일부분의 개정사항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대테러법안 역시 국가정보원의 인권침해적 정보수집을 제한하기 위한 당의 제안에도 새누리당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인권법은 목적, 이사회 자문위원회 구성, 재단이사회 구성에 관한 약간의 조정을 남겨둔 상태인데 여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통과시키려 하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동5법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법과 파견법은 비정규직 양산화·가속화법으로, 우리가 반대하고 있다”며 “여당은 여기에 대해서도 더이상의 입장변화 없이 임시회 소집요구만 수동적으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