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혁명’ 시민 일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의 연장선상에서 시민주권 향상을 위한 운동을 전개한다.
시민주권회의준비위원회(시민주권회의)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다시 태어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주권시대’를 선포했다.
시민주권회의는 촛불집회를 계기로 형성된 시민조직으로 각계 교수·기업인·교사·직장인·청년·자영업자·농민·노동자 등 15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고기영 한신대 교수, 김영훈 철도노조위원장,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장, 서해성 작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 조용술 청년 365 대표 등이 동참하고 있다.
단체는 “국민이 지난 두 달 동안 광장에서 창조한 비폭력 평화시위는 시민주권의 높은 윤리성을 보여줬다”며 “진보와 보수, 여야의 경계, 계층과 세대 편가르기를 한 번에 허물어트린 대중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로 재탄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거룩한 촛불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탄핵의 주체는 촛불을 든 시민이었고, 국회는 여기에 무임승차한 것뿐”이라며 “이번 촛불 혁명을 진정한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시민혁명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주권회의는 ▲국민발안제 도입 ▲선출직 공직자 대상 국민소환제 도입 ▲시민헌장 제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민주권회의는 정치인을 제외한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민주권회의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대한민국, 다시 태어나라’ 해시태그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