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검팀이 20일의 수사 준비기간 중에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특검팀이 해석하기로는 수사 준비기간에도 (강제)수사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수사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충분히 기록을 검토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뒤 신속히 수사 할 예정”이라며 “이번 주중에는 기록검토가 거의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은 사건의 성격이 무겁고 제기된 의혹이 많은 만큼, 20일 준비 기간 이전에 특검팀 구성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4명의 특검보, 20명의 파견 검사, 40명의 파견공무원 등 특검팀 구성을 완료했으며, 이들 상당수는 수사기록 검토 작업에 투입한 상태다.
다만, 인선 과정에서 적임자를 찾지 못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특별수사관의 경우 30여명을 우선 채용한 뒤 수사를 진행해가며 수시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 특검보는 “특별수사관은 40명을 모두 채우지 않고 여유를 두고 필요에 따라 전문성 가진 변호사를 추후 인선할 예정”이라며 “예를 들면 조세 분야 관련된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확인 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임명된 수사관 정확한 숫자는 말하기 어렵지만, 상당 부분 인선 작업이 완료됐다”며 “20명은 넘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특검은 이날 오전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첫 출근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특검팀은 조만간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